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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세월호 1주기 특별 기획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 공연

한국·호주 아티스트 교류를 통해 5년간의 협업 프로젝트 결실

조진영 | 기사입력 2015/03/30 [09:47]

서울문화재단 세월호 1주기 특별 기획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 공연

한국·호주 아티스트 교류를 통해 5년간의 협업 프로젝트 결실

조진영 | 입력 : 2015/03/30 [09:47]

 

▲ 델루즈 : 물의 기억포스터
(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재)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특별 기획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을 오는 4월 16일(목)부터 25일(토)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총 8회 공연한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호주의 대표 시인 故 주디스 라이트(Judith Wright, 1915~2000)의 ‘홍수(Flood)’를 모티브로, 지난해 10월 18일 문래예술공장에서 워크숍 공연으로 선보였던 <대홍수(Deluge)>(2014)의 무대공연 버전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실종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자 제작됐으며, 치유의 생명력과 예측 불가능한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물’에 대해 조명했다.

 

오는 4월 16일, 전혀 새로운 버전으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 고통을 오직 소리와 몸짓만으로 표현했으며, 그 뒤에 남은 상처와 기억을 어루만지는 치유를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무대 위에 가득 널린 물병들이 물에 대한 소소한 연상을 일으키는 가운데 특별한 대사 없이 단지 소리와 강렬한 몸짓만으로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오롯이 전달한다. 미묘한 변형, 폭발적인 안무, 증폭된 목소리를 이용해 한국 특유의 한(恨)과 신명을 거침없이 풀어내며, 이를 호주 예술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한국-호주 아티스트의 장기간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무대화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새로운 예술작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예술가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해외 예술기관 및 예술가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이어왔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호주 렘 시어터(REM Theatre) 연출가였던 故 로저 린드(1959~2010, Roger Rynd)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한국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겼던 로저 린드는 극단 사다리 예술감독(1997년), 라트 어린이극장 예술감독(2002년), 하이서울페스티벌 여름축제 예술감독(2008년) 등 두 나라를 오가며 예술가 교류에 힘써온 인물이다.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 지원 및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기여하는 서울시창작공간인 문래예술공장은 지난 2010년부터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예술가 공동창작 워크숍’을 통해 한국과 호주의 예술가들이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이처럼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지난 5년간 해외 예술기관 및 예술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다양한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거쳐 제작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작품은 무용, 음악, 신체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호주의 젊은 예술가 제레미 나이덱(32, Jeremy Neideck)이 연출을 맡았다.

 

그의 안무는 현대무용, 피지컬 시어터, 한국의 판소리와 무예가 결합되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 언어로 창출된다. 또한, 그는 지난 2013년 아시아링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창극단에서 6개월간 판소리를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소리를 내며 한국적인 감성을 호주인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밖에도 사라 윈터(Sarah Winter)의 설치미술과 데이비드 월터스(David Walters)의 조명이 더해져 인간을 둘러싼 자연의 초월적 힘을 담대하게 펼쳐 보인다. 이번 작품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한국과 호주 두 나라의 예술가 8명이 참여해 지속적인 워크숍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해 새롭고 실험적인 영감을 교환한 것이 특징이다.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지난 4년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외 유수 페스티벌과 극장의 무대에 오르는 결실도 맺었다. 지난해 9월 18일에 초연되었던 호주의 ‘브리즈번 페스티벌(Brisbane Festival) 2014’을 시작으로 ‘제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10월 11일), 오산문화예술회관(10월 14일), 문래예술공장(10월 18일)에서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을 총괄 기획한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과거의 고통과 슬픔, 분노를 무대에 표현한 것”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이런 비극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어떤 것이 있는지를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은 지난 5년간 호주대사관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에 제작됐다. 윌리암 패터슨 주한호주대사는 “지난 몇 년간 호주-한국의 공연예술 교류의 깊이가 한층 깊어지면서 두 나라 예술가들의 흥미롭고 창의적인 협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두 나라의 지속적인 교류와 오랜 우정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며, 호주와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문화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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