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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미샤 회장의 초저가 전략, 이번에도 통할까:로하스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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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미샤 회장의 초저가 전략, 이번에도 통할까

이기자 | 기사입력 2015/03/04 [13:32]

서영필 미샤 회장의 초저가 전략, 이번에도 통할까

이기자 | 입력 : 2015/03/04 [13:32]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회장이 또 다시 '초저가'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3300원' 초저가 화장품을 내세워 업계의 파장을 일으켰던 서 회장은 최근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업계 3위까지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황 장기화와 맞물려 초저가 화장품을 다시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달 24일 쿠션형 파운데이션 제품인 '매직쿠션'을 4800원에 한정 수량으로 내놨다. 기존 쿠션형 제품이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당초 이 제품은 3월 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품절 사태를 낳아 오는 11일까지 판매를 연장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예상보다 인기가 많아 구매를 원하는데 아직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어퓨 브랜드에서도 '어퓨 에어 핏'이라는 쿠션 제품을 출시해 정가 1만2000원보다 대폭 할인된 4500원에 한정 판매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의 히트상품인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가격은 10% 정도 낮췄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리뉴얼을 하면 가격을 올리는 것과 정반대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화장품 기업들은 리뉴얼을 하면서 가격을 올리는데, 미샤는 정반대 전략을 추구했다"며 "이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로 소비자 만족을 추구한다'는 에이블씨엔씨의 경영 모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부진한 실적 영향도 커 올해는 이를 만회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4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0.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8.8%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영업이익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그 영향으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비용 점포를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화장품의 근본인 품질로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닌, 점포 구조조정 및 초저가 전략을 통해 실적개선을 꾀한다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과거와 달리 비슷한 가격대의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난 상태이고 업계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미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금은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난 상태이고, 품질로서 승부를 거는 게 아닌 가격 경쟁력과 미투제품 양산으로 시장 반전을 노리는 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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